신여성에서 열리는 글쓰기 워크숍, 인문학 세미나, 커뮤니티 모임에 함께해요 📢 신여성 5월 소식😃 희음 기후활동가와 함께하는 세미나 <생태-돌봄-커먼즈 구상하기>, 도우리 작가의 <결코 내 것일 수 없는 - 섹슈얼리티 다시 쓰기>, 소설 창작, 에세이 창작 클래스가 열립니다. 5월에도 신여성에서 신나는 시간 보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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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음 활동가와 함께하는 세미나 <생태-돌봄-커먼즈 구상하기>
한국사회의 차기 의회 정치를 도맡게 될 이들의 명부를 보면서 어두운 마음이 앞섭니다. 사회적 소수자 및 비인간 동물, 생태적 주체의 삶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희박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남겨진 자리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꿈꾸어야 할까 생각했습니다.
에코페미니스트들의 말에 기대게 됩니다. 그들은 현재 가장 식민화되고 주변화된 자리(자연, 여성, 어린이 등)가 경제·사회 활동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바로 이것이 ‘삶의 생산’이자 ‘자급’이라 이야기합니다. 또한 지금의 기후생태위기와 삶의 위기를 불러온 원인으로서, 개발과 채굴, 착취를 기본값으로 하는 남성 가부장 중심의 자본주의를 꼽습니다. 이를 떠받치느라 무임금화, 비가치화 상태로 요청되어 온 재생산 역시 이들 비판의 주요 주제입니다. 특히 인구 재생산을 위해 이성애중심주의와 가족주의가 강조될 때 퀴어생태학 및 퀴어에코페미니즘은 이를 집중 비판하면서, 생태적 삶의 정치를 위한 에로스-돌봄과 관계 맺기의 다양성을 제안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제안되는 것은, GDP와 이윤, 개발과 성장이 전 지구의 주제가 되어버린 이곳에서, 상호 돌봄의 가치가 기입된 커먼즈를 구상하고 실천해나감으로써 삶의 주권을 탈환하자는 것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보려 합니다. 이를 통해 하고자 하는 일련의 길 찾기에 ‘생태-돌봄-커먼즈 구상하기’라는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함께 구상하며 서로의 발을 겹쳐 디딘 자리부터 바꿔보고 싶은 이들을 기다립니다. (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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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리 작가와 함께 <결코 내 것일 수 없는 - 섹슈얼리티 다시 쓰기>
페미니즘 리부트 그리고 미투 운동 이후, 그토록 뜨거웠던 페미니스트들은 어디서 무엇을 욕망하고 있을까? 섹슈얼리티에 대한 공적 담론은 주로 번역서와 같이 타국의 언어를 경유하여서만 읽히고, 우리 사회에서는 파편화·음지화·보수화 된 것 같다. 4B운동과 같이 ‘~을 하지 않겠다’라는 안티테제는 뚜렷했던 데 비해, 대안적 욕망과 관계에 대한 모색은 충분하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인정하기 싫게도 여전히 가부장제 내 ‘정상 욕망’이 달콤해서일지도. 결코 내 것일 수 없는 나의 욕망이기에, 역시 함께 말하고 쓰는 게 좋겠다. (도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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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OO하기 4기 : 소설로 망치질하기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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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에서 함께 글 쓰고 책 읽어요
- 신여성은 연중 무휴, 24시간 이용 가능합니다. 주록 글 쓰는 분들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주변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책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OK! 여성과 다양한 소수자를 환영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 원데이, 1~4주 멤버십 신청 가능합니다.
- 원두 커피와 여러 종류의 차가 제공되며, 외부 음식 반입 가능합니다.
- 편의 물품: 사물함, 냉장고, 정수기,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전기주전자, 가습기, 의약품, 슬리퍼, 독서대, 무중력체어 등
- 등록하기 전에 보러 오셔도 좋습니다. 신여성 카카오톡 new-woman 또는 이메일 newwoman201@g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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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 친구들의 글
신여성 <치명적 에세이 쓰기 2기> 참여자들의 글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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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뭐라고 불러? 매일 밤 통화 한 시간. 회사에서 내내 야한 카톡을 주고받고.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이 즐거워. 당신을 보자마자 안긴다. 당신은 손을 잡으며 “자기 오늘 왜 이렇게 예뻐?”하고 말해. 데이트를 한 뒤엔 침대에 누워 팔베개를 한 채 뽀뽀를 쵹. 안아 주다가 안겨 있다가 나지막하게 “좋아해”. 서로의 코를 맞부딪히며 다시 뽀뽀 쵹. 그러다 내 위로 올라간 당신이 가슴을 정성껏 물어주면 속수무책이 되어 버리고. 다리를 활짝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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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장애가 있는 우리집 막내 원이가 다니는 복지관은 평일 4시에 일과를 마친다. 장애인 활동 도우미 선생님이 오시는 날은 원이와 집에서 7시까지 손발을 씻기고 돌봐준다. 평소에는 부모님이 원이를 집으로 데려오고 엄마가 원이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원이의 입술은 살이 뭉개져 있는데 원이가 깜짝깜짝 놀라 경련할 때 입술을 깨물기도 하기 때문이다. 밥 먹다 숟가락을 깨물 때도 있어서 앞쪽이 좁아지는 숟가락 끝에 음식을 올려서 입에 얼른 넣었다 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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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비인간이면, 그건 또 성폭력이 아니야? & 보지만큼 건조한 피해자 by 신은성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하에서 임금노동은 착취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다들, 나만, 동정, 하지?
피해자라는 단어는 꽤 건조하다고 생각한다. 피해를 본 자. 정말 사실 적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은 자꾸 프레임을 다가와서 씌운다. ‘끔찍한’ 피해를 본 자. ‘별거 아닌’ 걸 가해라고 주장하는 자. 어쩌라고.
성폭력 피해자라는 단어 역시 그 자체로는 건조하다. 성폭력이라는 폭력의 피해를 본 자.
그런데 이 시스템은 역겨운 스테레오타입을 만든다. 순결을 잃어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삶이 무너진’ 피해자. ‘답지 않게’ 화를 내고, 합의금이라도 받아내려고 하는 ‘가짜’ 피해자. ‘꽃뱀’(동물혐오와 여성혐오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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