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하는 여자들> <제 얘기가 그렇게 음란한가요?> 북토크와 다양한 글쓰기 워크숍이 열립니다! 📢 신여성 새 소식! 마정화 번역가와 함께하는 <살인하는 여자들> 북토크, 은하선 작가의 <제 얘기가 그렇게 음란한가요?> 북토크, <치유 혹은 자기 파괴, 비전통적 성적 실천에 관한 글쓰기> 등이 열립니다. 정기멤버십을 신청하시면 신여성을 작업 공간으로 이용하실 수도 있어요. 6월에도 신여성에서 즐겁게 글 쓰고 책 읽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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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학자 앤 존스의 『살인하는 여자들』(열화당)은 저자가 자신이 진행한 문학 세미나에서 한 학생의 질문에 답하면서 시작된 책입니다. 문학 작품 속 자살하는 여성 인물들에 대해 읽으며 학생은 ‘여자는 자살 말고는 다른 결론이 없는 건가요?’라며 질문했고, 저자는 ‘죽이는 방법도 있다’고 답합니다. 그리고 그게 사실이라는 걸 깨닫고 책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자살하는 여자들이 아니라 죽이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건국에서부터 1980년대까지 일어난 살인 사건들을 통해 저자는 살인하는 여자들이 누구를, 왜, 어떻게 죽이는지, 그리고 그 범죄로 어떤 처벌을 받거나 받지 않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를 따라가면서 여자란 정체성이 살인 범죄에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왜 의미를 가지는지를 같이 읽어 보고자 합니다.
여자는 왜 다르게 다루어져야만 할까요? 책 뒤표지에 인용된 저자의 말처럼 정말 여자의 살인은 남자의 살인과 다를까요? 왜 다를까요? 바로 그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앤 존스가 말했듯 올해 태어난 여자아이가 판사나 대통령이 될 확률보다 살인자가 될 확률이 통계상 더 높다면, 우리 모두 그 이야기를 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 역자 마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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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은하선은 시간이 지나 내가 되었고 지금의 은하선이 되었다. 섹스만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였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드러내고 더 솔직해졌지만 어찌 된 일인지 사람들은 점점 나를 믿지 않았다. (…) 성폭력 피해자로서의 내가 그 시간 그대로 영원히 어둠 속에 고립되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성폭력 피해 생존자인 내가 주체적으로 섹스를 즐기는 한 여성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제 이야기가 그렇게 음란한가요?』 중)
『제 얘기가 그렇게 음란한가요?』는 저의 첫 책 『이기적 섹스』 이후 10년을 다룬 책입니다. 『이기적 섹스』가 나온 2015년은 그야말로 페미니즘 리부트가 시작되던 때와 맞물립니다. 그 흐름 안에서 저는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고, 공격을 받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건 저 개인에 대한 공격이라기보다 페미니스트 여성 성소수자에 대한 공격이었어요.
한때 제가 가는 강의마다 기독교 분들이 오셔서 반대 운동도 하고 통성기도도 하시고 그러셨는데요. 강의하고 나오는 저를 붙잡고 반대 서명을 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은하선을 붙잡고 은하선 반대 서명을 해달라고 하신 건데요. 그러니까 제가 누군지 모르셨던 거죠.
그 일 이후로 싸울 힘이 더 생겼어요.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 그 순간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싶어요.
— 은하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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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비전통적 성적 실천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어떻게 다시 정의하는가? 이 실천 과정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치유인가, 자기파괴인가?
사회적으로 ‘일탈’ 혹은 ‘비정상적인 것’이라 불리는 원나잇, 바람 피우기, 쓰리섬, 스와핑, BDSM 등의 비전통적 성적 실천을 주제로 에세이를 쓰고 나눕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욕망이 나를 추동하는지,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탐구합니다. 글 쓰고 대화하는 4주간의 시간 동안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재검토하고, 인간의 성적 경험을 해석하는 다양한 관점을 발견하기 바랍니다.
— 배윤민정
* 본 모임은 성별, 젠더, 성적 지향 무관하게 참여 가능합니다. 타인의 경험을 옳고 그름의 잣대로 재단하는 분은 정중히 거절합니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사전에 모임 수칙을 공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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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OO하기 15기 : 소설로 욕망하기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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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은 어떤 곳인가요?
여성과 다양한 소수자를 환영하는 작업실입니다. 주로 글 쓰는 분들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주변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책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OK!
- 반려동물과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 원두 커피와 여러 종류의 차가 제공되며, 음식을 가져와서 드실 수 있습니다. - 편의 물품: 사물함(무료 제공), 냉장고, 정수기,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전기주전자, 가습기, 의약품, 슬리퍼, 독서대, 무중력체어 등
- 일일 멤버십: 12,000원
- 주간 멤버십 (1주): 45,000원
- 24시간 멤버십 (1주): 55,000원
- 주간 멤버십 (4주): 115,000원
- 24시간 멤버십 (4주): 165,000원
- 고정석 멤버십 (4주, 24시간): 210,000원
등록하기 전에 보러 오셔도 좋습니다. 신여성 카카오톡 new-woman 또는 이메일 newwoman201@g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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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 친구들의 글
신여성 <소리내어 글쓰기 : 사랑을 말하기까지>에 함께하셨던 분들의 글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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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느껴버린 죄 -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7차 재판 공청을 다녀와서 (누리)
글을 쓰기 위해 다시 다큐멘터리 영화 <수라>(황윤, 2023)를 본다. 여전히 어떤 장면에 다다르면 재생을 멈추게 된다. 대법원까지 가게 된 새만금 사업계획 취소 청구 소송 상고심의 최종 선고 공판이 있었던 2006년 3월, 살 곳을 잃은 조개들이 법원 복도까지 와 있다. “죽음의 방조제를 새만금의 갯벌로”, “다 함께 살자”는 현수막과 “생명과 조화했던 새만금 갯벌을 살려내라”는 구호. 어떤 어민은 어구를 바리케이드처럼 딛고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서 있다. 잠시 뒤, 새만금 사업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할 수 있는 법정에 감사를 표하며 법치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에 정의로운 판단을 부탁하는 최후 변론에, 냉담히 내려지는 선고. “이상과 같은 이유로 이 사건 상고를 기각하고 상고 비용은 원고의 부담으로 판결합니다.”
그렇게 원고는 패소한다. “역사가 분명히 심판할 겁니다. 양심 있는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 “말이 안 돼! 말이 안 돼!”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너머로 들려오는 “새만금 만세!”, 이윽고 막혀가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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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불협화음 : 삐이 삐이익- (자바)
할 말이 많은데, 말하기가 싫다. 할 말이 많아서, 말하기가 싫다. 쓰는 것이 힘들다. 쓰는 것에 지쳤다. 글 쓴 지 1년 겨우 넘긴 지금, 빈 문서만 보면 온몸이 뒤틀리고 도망치고 싶다. 아무도 안 시킨 일에 혼자 괴로워하고 조급함을 느낀다.
왜 말하기 싫지? 정확히는, 글 쓰기가 싫지? 한참 써야지만 살 것 같을 때가 있었는데, 왜 지금은 아니지?
나의 말이 될 글이 나와 불화하는 듯해 문장에 마침표를 찍는 게 어렵다. 나의 말이 된 글이 누군가와 불화만 할 듯해 잡아낸 생각을 담아내는 게 두렵다. 그게 정말 나의 마음인지, 생각인지, 방향인지 자꾸 되짚어 보게 된다. 흐르는 시간 속에 속절없이 바뀌는 게 내가 맞을까? 나여도 되는지 알 수 없어 잡을 수가 없다. ('자바!'를 잡을 수가 없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힘이 없어서 말을 놓친다. 글이 되지 못한 말들이 여기저기 흩어진다. 동강동강 잘린 문장들이 메모장에 깊이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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