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기 작가의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정홍칼리 작가의 <틈새 연대기> 북토크가 열립니다! 📢 신여성 8월 소식! 김슬기 작가의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북토크, 정홍칼리 작가의 『틈새 연대기 - 해방과 추방 사이를 떠도는 몸의 질문』 북토크, 치명적 에세이 쓰기 11기 등이 열립니다. 매주 수목요일 한 테이블에서 각자 할 일에 집중하는 <작업하는 날> 모임도 이어지고 있어요. 8월에도 신여성에서 함께 쓰고 읽고 대해요! |
|
|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보며 생각했어요. “다 자란 어른이 회복하는 데도, 온 마을이 필요하지 않을까?” 장편소설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는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망가진 어른이 회복하기 위해선 어떤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필요할까를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으로 떠올리게 됐고, 구절초리의 끝내주게 멋진 할머니들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할 줄 아는, 그 존재만으로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그런 몸도 마음도 단단한 할머니들을요.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장편소설을 쓴 지난 1년 간의 뒷이야기도 들려드리고요. 참석한 분들과 함께 ‘나는 어떤 할머니’가 될 것인지 이야기 나눠보는, 그리하여 모두가 서로의 내일을 응원하는 자리로 준비해 보려 합니다.
|
|
|
안녕하세요, 저는 억울한 넋을 기록하며 '비정상'적인 미신으로 밀려난 감각으로 저항하는 무당 칼리예요.
에세이는 저에게 말하면 안되는 것을 말하는 시위인데요. 이번 책 『틈새 연대기』도 그랬어요. 미신과 무당, 정신장애인, 이방인, 약물사용자, 성노동자, 퀴어, 아시아인, 서툰 외국어 사용자의 넋을 기록한 책이기도 해요. 이 넋은 저 자신이기도 하고, 살아있는 누군가이거나 죽은 누군가이기도 합니다.
말해지지 않는 이야기들, ‘틈의 연대’를 함께 상상하고 싶은 분들, 다정한 혁명을 고민하는 분들과 만나고 싶어요.
— 정홍칼리 |
|
|
<치명적 에세이 쓰기>는 쓰고 싶지만 쓰기 힘든 이야기, 글로 쓰는 순간 평가와 비난의 대상이 될까 봐 두려운 이야기, 나를 치명적으로 흔들고 지나간 삶의 경험에 대해 에세이를 쓰는 모임입니다.
'과연 내가 어디까지 솔직하게, 과감하게, 집요하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은 함께해요. 세상의 통념으로부터 더 멀리 나아가는 글을 지향합니다. 괴팍하고 삐뚤어진 글쓰기에 목마른 분들, 에세이 쓰기의 갈등과 힘겨움을 나눌 수 있는 동료를 만나고 싶은 분들을 기다립니다.
— 배윤민정
* 본 모임은 성별, 젠더, 성적 지향 무관하게 참여 가능합니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사전에 모임 수칙을 공유하겠습니다.
|
|
|
신여성은 어떤 곳인가요?
여성과 다양한 소수자를 환영하는 작업실입니다. 주로 글 쓰는 분들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주변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책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OK!
- 반려동물과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 원두 커피와 여러 종류의 차가 제공되며, 음식을 가져와서 드실 수 있습니다. - 편의 물품: 사물함(무료 제공), 냉장고, 정수기,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전기주전자, 가습기, 의약품, 슬리퍼, 독서대, 무중력체어 등
- 일일 멤버십: 12,000원
- 주간 멤버십 (1주): 45,000원
- 24시간 멤버십 (1주): 55,000원
- 주간 멤버십 (4주): 115,000원
- 24시간 멤버십 (4주): 165,000원
- 고정석 멤버십 (4주, 24시간): 210,000원
등록하기 전에 보러 오셔도 좋습니다. 신여성 카카오톡 new-woman 또는 이메일 newwoman201@g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
|
신여성 친구들의 글
신여성 <치명적 에세이 쓰기 9기>에 함께하셨던 분들의 글을 소개합니다! |
|
|
우리의 슬픔은 우리의 사랑 (유자)
내가 나에게 처음으로 ‘덩어리’라는 말을 갖다 붙인 것은 동양인이라곤 나와 애인밖에 없던 라스베가스에서 인종차별을 겪었을 때다. 여자친구와 쇼핑몰을 걷고 있었다. “사람들이 다 너 예뻐서 쳐다봐.”라는 여자 친구의 말에 사람들을 쳐다보니 그의 말대로 다들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활짝 웃거나 살짝 미소를 띤 채. 그 동네 사람들의 미감에 내 생김새가 부합했던 것일까, 상점의 점원들이 나에게 다가와 “You’re beautiful!(아름다워!)”이라고 하거나, 길을 걸으면 그렇게 소리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남자는 나에게 다가와 친구 하자며 번호를 물었다. 번호를 주지 않겠다고 하자 옆이 애인이냐며, 그럼 쓰리썸하면 되지 않냐고 하길래 양남의 빻음은 급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자리를 떴다. 뒤늦게 그 말을 이해한 여자친구는 재밌겠는데 왜 거절했냐며, 이런 시선을 받는 내가 자랑스럽다는 듯 나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다.
|
|
|
딜도와 아저씨: 이해의 카운터에서 (햄주)
한 중년 남성이 두개의 페니반*을 들고 내게 다가왔다. (*페니반: 몸에 착용해 사용하는 딜도형 섹스토이) 어느 것이 더 나은 걸까요 머뭇거리며 묻는 그가 반가웠다. 우리는 매장의 모든 기구나 제품뿐만 아니라 성에 대한 지식을 고루 갖추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가 들고 온 페니반은 나에게 직업 이상으로 친밀한 도구였기에, 그리고 경험적 지식을 공유해 줄 생각에 반가움을 숨길 수 없었다. 한눈에 봐도 그는 ‘주인님’을 위한 물건을 찾는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다. 이런 건 일을 오래 하다 보면 그냥 보이는 것 중 하나이다. 나는 그에게 페니반을 처음 사용하는 것인지, 파트너는 이전에 딜도를 사용해 보신 적이 있는지 등을 조심스레 물었다. 그에게는 합쳐진 일체형 페니반보다는, 하네스와 딜도를 따로 사용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파트너분은 다행히 딜도 자체의 경험이 있었고, 그 제품을 기반으로 알맞은 사이즈의 수동 딜도를 추천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문제는 하네스인데. 애초에 남성이 나 플러스 사이즈를 수용할 만한 하네스의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애석한 부분이다. 그래도 사용해 봤던 하네스 중 길이 조절이 유연해 다양한 사이즈를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 그것을 제안했다.
|
|
|
커피 한 잔 값으로 신여성 뉴스레터에 광고를 실을 수 있습니다.
신여성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소식, 생일 축하 문구 등을 전해주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