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완료, 새로운 작업실의 멤버십 모집! 시, 소설, 에세이, 대본 등 다양한 글쓰기 워크숍도 열려요! 📢 신여성 이사를 완료했습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작업하실 분들은 '신여성 멤버십'을 신청해주세요. 프로그램 신청도 대환영! 시, 소설, 에세이, 드라마 대본을 쓰는 다양한 자리가 열릴 예정이에요. 12월에도 신여성에서 따뜻한 시간 보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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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워크숍에서는 자주 향하게 되는 마음 속 장소에 관하여 시로 (또는 시적 문장으로) 나누어 주세요. 자취방, 골목, 광장, 교실, 공장, 거리, 버스 안, 모래사장, 모텔, 야구장, 게임 화면속… 옛 집… 쓰레기장… 동백숲… 가본 적 없는 나라… 우주….
특정한 장소도 좋고 추상적이거나 기하학적인 공간도 좋아요. 장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탐구하며, 장소를 통과한 감각을 나눠요. 그곳에는 어떤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지. 어떤 기능이 있는 장소인지. 누가 있는 곳인지. 사라지지는 않았는지. 나에게는 어떤 의미의 장소인지.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곳은 내게서 얼마나 멀거나 가까운지… 그곳은 어떤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지…
— 윤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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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기, 거창하게 각오할 필요 없어요. 그저 ‘이야기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 준비하면 시작할 준비는 끝! 재미있게, 가볍게, 지금부터 쓰는 거예요.
<후다닥! 한 장만 쓰는 소설> 워크숍에선 이름 그대로 매주 A4 한 장을 씁니다. (그리고 그 한 장은 마감까지 반드시 써야하죠.) 별것 아닌 것 같은 그 한 장이, 평생 망설이던 당신의 첫 짧은 소설이 되거나, 더 긴 이야기의 도입부가 되는 거예요.
종이 한 장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하지만 이끔이가 그어놓은 ‘데드라인’에 맞춰 수직으로 상승하는 마감 능률곡선의 아찔한 각도를 느끼며 소설 써요. 지금, 후다닥!
—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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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각본은 말과 행동의 문학입니다. 감정과 심리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이 어렵다는 점이 각본만의 재미이지요. <나만의 작은 드라마 쓰기> 워크숍에서는 제3자가 되어 나와 타인을 ‘캐릭터’로 바라보며 ‘대본’을 씁니다.
‘캐릭터’를 만들 때는 인간의 아리따운 속성뿐 아니라 못난 부분도 매력이 됩니다. ‘대본’을 쓸 때는 훌륭하게 완결되는 대화뿐 아니라 헤매고 망쳐지는 대화가 명장면이 되기도 하고요. 정직하지 않은 말과 행동이 오가는 동안, 인물들의 관계는 특별해지고 장면은 흥미로워집니다.
되돌리고 싶은, 다시 쓰고 싶은, 훨훨 날려보내고 싶은 장면이 쌓일 대로 쌓인 12월의 어느 날에 만납시다.
ㅡ 김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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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 이사간 곳에서 11/27부터 운영합니다. 멤버십을 신청하시면 평일 07:00~19:00, 토일요일 24시간 자유롭게 신여성을 이용하실 수 있어요.
✔️ 신여성은 어떤 곳인가요?
'글 쓰는 여성들의 작업실'이라는 주제로 운영되는 공유 공간입니다. 여성과 다양한 소수자를 환영합니다. 페미니스트, 퀴어, 앨라이의 공간! 반려동물과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 신여성 위치는 어디인가요?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178 B102호 (홍대입구역 6번 출구와 가깝습니다)
✔️ 신여성 멤버십을 신청하시면... - 신여성에서 개인 작업을 하실 수 있습니다. 글쓰기, 독서 등등 책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OK! - 시디즈 의자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어도 편안해요. - 커피와 차를 무제한 드실 수 있습니다. - 사물함 이용 가능합니다. - 편의 물품: 냉장고, 정수기,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전기주전자, 가습기, 의약품, 담요 등등
등록하시기 전에 보러 오셔도 좋습니다. 신여성 카카오톡 new-woman 또는 이메일 newwoman201@gmail.com 으로 미리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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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 친구들의 글
신여성 <치명적 에세이 쓰기 12기> 멤버의 글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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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잡한 혁명 (혜수)
너를 만났을 땐 난 이미 일부일처제의 틀안에서 기혼자로 사회에 소개되어지고 또 스스로 소개하고 있었고, 너를 처음 만난 그날도 친구 한명이 근데 얘는 유부녀야 라고 나와 너를 번갈아 보며 말했어. 나에게 마치 경고라도 하듯이 넌 이제 누군갈 자유롭게 만날 수 없는 존재라고 그래서 관계불능의 상태라는 듯이 그렇게 어떤 감시하에 널 만났어. 하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어. 너만이 가진 소리와 움직임에 반응했고 우린 어느새 가까워져 있었어. 외로워서도 아니고 호기심도 아니고 그냥 네가 좋아졌어.
돌아와서 동거인에게 말했어. 당신도 좋고 너도 좋다고 근데 이걸 말하면 난 죄인이 되는데 그게 이해가 잘 안 간다고 그럼 오픈 릴레이션쉽을 원하는 거냐며 나는 왜 그런 꼭지를 붙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면 바람이 상도덕이 되는건지 그럴꺼면 그냥 헤어지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떤게 더 위선적인지 재보면 모노가미든 폴리아모리든 오픈릴레이션쉽이든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데, 사회에서 정상으로 통용되는 관계들은 법적으로 맺어진 두 사람끼리만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아니 똥칠할 때까지 자기만을 돌봐주길 바라는건데, 그럼 존재론적 불안을 떨칠 수 있을거라 믿는걸까, 그 믿음은 어디서부터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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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담배, 타투, 피어싱, 섹스, 운동….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자해로 해석되는 순간이 왔다. 내가 자해를 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멀리까지 되짚어 볼 필요도 없다고 믿었다. 나는 마땅히 벌받아야 하는 존재다. ‘악’, 나의 도덕에서. 이걸 설명하기 위해 엄청 내밀한 얘기를 꺼낼 필요도 없다. 동물이 처한 상황이 담긴 텍스트를 읽다 보면 내가 인간인 것 자체가 죄라는 확신이 든다. 나는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누군가를 끊임없이 죽인다. 나의 권력을 사용해서, 권력을 갖지 못한 것들을. 다정한 사람들은 인간이니까 실수도 할 수 있고, 흔들릴 수도 있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얘기하지만, 나는 그런 말을 듣는 내내 ‘내가 완벽하지 않으면 누가 죽는데?’라고 생각하고 있다. (완벽한 적도 없고, 완벽할 수도 없다는 걸 알지만) 나에게 과하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동물’의 위치에 ‘여성’, ‘노동자’, ‘장애인’, ‘노예’ 등 인간을 호명하는 단어를 집어넣어 보라고 한다. 도대체 지금 동물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나는 인간의 죽음과 동물의 죽음의 무게를 다르게 생각하는 종차별을 하고 싶지 않다. 나에게는 기억되지 않고 애도되지 않는 동물들의 죽음이 훨씬 더 아프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 정서로는 가만히 있어도 죄스럽고, 편해도 죄스럽고, 기쁠 때도 죄스럽고, 충분히 괴롭지 않아도 죄스럽고, 인간인 게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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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당한 일 자체는 어쩌면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성폭력 가해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러나 특별한 인물이 성폭력 가해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성폭력 또한 특별한 사건은 아니다. 흔하디흔해 빠진 일. 성폭력을 빼고 서술할 수 있는 인생이 있기는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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