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기 작가의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정홍칼리 작가의 <틈새 연대기> 북토크가 열립니다! 📢 신여성 9월 소식! 희정 작가의 <기록하여, 인터뷰>, 윤은성 시인의 <내게 깃든 시 찾기 : 슬픔과 부끄러움과 빛의 흔적으로> 등 다양한 글쓰기 워크숍이 시작됩니다. 신여성 소설 쓰기 맛집인 김슬기 작가의 워크숍도 돌아왔어요! 섹슈얼리티 글쓰기 모임의 멤버였던 장은나 작가의 책 <나는 욕망에 대해 쓰기로 했다> 북토크도 기대해주세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책 낭독회와 다큐 상영회도 열립니다. 그럼 9월에도 신여성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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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은 잠시 내려두고, 나만의 소설 한 편을 완성합니다. 잘 쓰는 건 나중에. 얼렁뚱땅 빙글빙글 그저 끝까지 쓰는 게 목표인 유쾌한 소설 쓰기!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완벽주의에 진정제를 놔주고, 놀이처럼 즐겁게 소설을 씁니다. 여전히 무질서하고 별로인 소설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완벽하지 않은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심을 나눕니다.
— 김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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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목소리를 잘 듣는다는 것, 주변을 눈여겨본다는 것, 세상을 깊이 만난다는 것, 그를 인정함으로 나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만들어가는 시간입니다. 타인에게 건네받은 이야기가 하나의 세계가 되고, 그 세계가 나에게 오는 순간을 만나기 위해 한 걸음 내딛습니다. 그 길에 함께 합니다. 4주간 한 편의 인터뷰 글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 워크숍에선 알고자 하는 사람, 알리고 싶은 사람, 이해해보고 싶은 사람, 알 수 없는 사람을 만나 인터뷰 작업을 합니다. ‘그’를 인정하고, ‘그’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이해하는 시간을 글로 만들어 갑니다.
— 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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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깃든 시 찾기 : 슬픔과 부끄러움과 빛의 흔적으로 (윤은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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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욕망에 대해 쓰기로 했다> 북토크 (장은나) |
<여성과 전쟁-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낭독 x 다큐 <슬로보 하우스> 상영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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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은 어떤 곳인가요?
여성과 다양한 소수자를 환영하는 작업실입니다. 주로 글 쓰는 분들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주변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책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OK!
- 반려동물과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 원두 커피와 여러 종류의 차가 제공되며, 음식을 가져와서 드실 수 있습니다. - 편의 물품: 사물함(무료 제공), 냉장고, 정수기,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전기주전자, 가습기, 의약품, 슬리퍼, 독서대, 무중력체어 등
- 일일 멤버십: 12,000원
- 주간 멤버십 (1주): 45,000원
- 24시간 멤버십 (1주): 55,000원
- 주간 멤버십 (4주): 115,000원
- 24시간 멤버십 (4주): 165,000원
- 고정석 멤버십 (4주, 24시간): 210,000원
등록하기 전에 보러 오셔도 좋습니다. 신여성 카카오톡 new-woman 또는 이메일 newwoman201@g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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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 친구들의 글
신여성 <치명적 에세이 쓰기 10기> 멤버의 글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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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 (유자)
1. 내연녀
언제부턴가 임자 있는 사람들에게 눈길이 간다. 관심이 갔는데 우연하게 임자 있는 사람인 건지, 아니면 임자가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인지 이제는 전후를 밝히기가 힘들어졌다. ‘임자 있는 것’이 나의 취향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나의 취향이 너무 불순해졌기 때문에, 나는 아무와도 관계를 맺지 않겠다고, 그렇게 다짐도 했다. 나는 육식이 바람보다 훨씬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적으로 육식은 용인, 장려되고 바람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아주 잘 안다. 그렇기에 온갖 드라마를 감당하면서까지 그런 취향을 실행에 옮길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 불순한 취향의 시작은 D였던 것 같다. 채팅만 나누다 실물로 본 그는 당황스럽게 잘생겼었다. 또 점잖고, 상냥했다. “Thank you(고마워).”라고 하면 “You’re welcome(별 말씀을).”, 혹은 “It’s okay(괜찮아).”라는 상투적인 말 대신 “My pleasure(오히려 내가 기뻐).”라는 대답을 주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D가 고양이의 임종을 지킨 얘기와 D의 조현병이 있는 할머니 얘기, 내가 사랑하는 고양이들 얘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얘기 등을 나누었다. 그날 밤은 몸 이상의 것을 나눈 것 같았다. 그는 이틀 뒤에 한국을 떠날 예정이었다. 나는 그날이 끝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는 내 속마음을 아는 듯 떠나기 전에 나를 또 만나고 싶다고 했다. 당시 일정이 꽉 차있던 우리는 잠자는 시간을 포기해가며 서로를 만났다. D는 자신이 사는 괌으로 돌아가서도 매일 나에게 연락을 보내왔다. 마땅한 답장이 생각나지 않아 그의 메세지를 무시할 때도 있었지만 그는 다음날이면 무조건 메세지를 보내왔다. 재고 따지는 것도, 밀당도 없는 사람 같았다. 어느 날은 통화 중, 그가 “I love you(사랑해).”라고 했다. 두 번밖에 안 본 사인데, 서양 문화권에선 그 말이 엄청 무겁고 진중한 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당황스러웠다. 그렇지만 나는 곧바로 “I love you, too(나도 사랑해)”라고 대답했다. 나도 그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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