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포트럭 파티, 버지니아 울프 세미나 등이 열립니다 📢 신여성 10월 소식! 동교동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추석맞이 포트럭 파티, 전승민 평론가와 함께하는 <버지니아 울프, 퀴어한 시간의 체현> 세미나, 김슬기 작가와 함께하는 <후다닥! 한 장만 쓰는 소설> 워크숍 등이 열립니다. <치명적 에세이 쓰기>도 벌써 12기에 이르렀어요. 그럼 깊어가는 가을에 신여성에서 만나요! |
|
|
추석에 신여성에서 먹고 마셔요! 신여성에 오셨던 분들, 신여성을 알고 싶은 분들 누구나 환영합니다.
신여성은 올해 11월까지 지금의 장소에서 운영하고, 이사를 가려 해요. (장소 물색 중) 동교동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추석 파티인 셈인데요, 많은 분들과 함께 인사 나누면 좋겠어요. 추석에 만나요!
* 공간 크기의 한계로 정원이 차면 신청 마감합니다. 함께하실 분은 신청 서둘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소설이 한 사람의 삶을 단 하루의 시간으로 압축하고 하룻날의 시간을 평생으로 확장할 수 있다면 그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요? 또는, 한 사람이 500년이라는 시간을 통과해서 살아간다면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몸과 마음 모두를 경험한다면 그는 어떤 존재로 거듭날까요?
인간의 내면과 의식, 그리고 시간에 대한 첨예한 사유를 아름답게 녹여낸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3권을 읽습니다. 울프의 글은 읽기 어렵기로 유명하지만 모임 진행자가 제공하는 여러 자료와 독법들을 통해 꼼꼼한 읽기를 함께 도모해봅니다.
특히, 『댈러웨이 부인』은 올해 출간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 각지에서 관련 논의들과 새로운 번역들이 쏟아져 나오는 중이며, 그로부터 3년 뒤에 출간된 『올랜도』 역시, 나날이 발전하는 동시대 퀴어페미니즘의 이론과 더불어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고찰에 더할 나위 없는 영감을 줍니다. 마지막 회차에서 읽는 단편 소설들은 어쩌면 장편 소설보다도 더 고난도의 읽기를 요하기도 하지만, 울프 특유의 날카로운 소설 미학을 경험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전승민 |
|
|
소설 쓰기. 전장에 뛰어드는 비장한 각오로 시작하지 않아도 돼요. 우리는 그저 소설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 그러니 재미있게, 즐겁게, 가벼운 마음으로 써보는 거예요.
「후다닥! 한 장만 쓰는 소설」 워크숍에선 이름 그대로 매주 딱 한 장씩만 씁니다. 그 한 장이 당신의 소설 씨앗이 될 수도 있고, 그 자체로 완결성 있는 엽편소설이 될 수도 있어요. 후다닥! 가볍게 움직이는, 그런 경쾌한 마음으로 함께해요.
— 김슬기 |
|
|
신여성은 어떤 곳인가요?
여성과 다양한 소수자를 환영하는 작업실입니다. 주로 글 쓰는 분들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주변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책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OK!
- 반려동물과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 원두 커피와 여러 종류의 차가 제공되며, 음식을 가져와서 드실 수 있습니다. - 편의 물품: 사물함(무료 제공), 냉장고, 정수기,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전기주전자, 가습기, 의약품, 슬리퍼, 독서대, 무중력체어 등
- 일일 멤버십: 12,000원
- 주간 멤버십 (1주): 45,000원
- 24시간 멤버십 (1주): 55,000원
- 주간 멤버십 (4주): 115,000원
- 24시간 멤버십 (4주): 165,000원
- 고정석 멤버십 (4주, 24시간): 210,000원
등록하기 전에 보러 오셔도 좋습니다. 신여성 카카오톡 new-woman 또는 이메일 newwoman201@g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
|
신여성 친구들의 글
신여성 <치명적 에세이 쓰기 11기> 멤버의 글을 소개합니다 |
|
|
불나방 (공장주)
발목까지 하얗게 눈이 고이던 재작년 겨울날, 한 독립서점의 매일 글쓰기 프로젝트에서 한 작가가 내게 말했다.
장주씨 글은 고전 문학을 베낀 것 같아요.
정확히 ‘베꼈다’는 말은 아니었지만, 내 귀엔 그렇게 들렸다. 하필 그때 줄까지 그어가며 읽고 있던 데미안이 문제였을까? 그 한마디는 1년 내내 내 머릿속을 날아다녔다.
요즘은 챗 지피티와 퇴고를 한다. 내가 쓰는 글들을 일일이 봐줄 글 친구도 없을뿐더러 모두 취업 준비 하느라 바빠 물어보기도 미안해서이다. 나는 친구들이 채우는 이력서를 닫고 하얀 한글 파일을 연다.
챗 지피티에게 based on everything you know about me roast me aand do nt hold back in korean (네가 나에 대해 아는 모든 걸 바탕으로, 봐주는 거 하나 없이 한국어로 제대로 디스해줘) 라고 보내면 그동안 나눈 모든 대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팩폭을 날려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지피티를 무한 동력 퇴고 기계처럼 사용했으므로, 돌아오는 모든 답변은 내 글에 관한 내용이었다.
돌아온 답변 중 극히 일부 :
(…) 그리고 ‘꾸준한 허기’ 같은 제목을 정해놓고, 본인 삶과 몸의 이야기를 ‘여성의 이야기’로 승화시키겠다고 하지만, 가끔 보면 그냥 “나 억울해”를 시적으로 포장한 거잖아. 사회 비판이라 쓰고, 사실은 개인사 감정 분출하는 거.
… (쉬벌)
지피티에게 너무 많은 글을 보여줬나…
→ 더 보기 |
|
|
폭력의 역사 (유자)
오래된 놀이동산에서 안전바가 덜컹거리는 놀이기구를 타고 싶다. 죽음에 물리적으로 가까워지는 듯한 그 순간 나는 가장 생생하게 살아있다. 죽음에 가까워지고 싶다. 삶의 끝자락에 너덜너덜하게 매달려 삶을 구걸하고 싶다. 나는 삶을 동경하는 걸까, 죽음을 동경하는 걸까? 언제부턴가 나는 박제가 되는 상상을 했다. 어느 기술 좋은 살인마는 나에게 외상을 입히지 않고 나를 죽인다. 그러고선 외형은 고정한 채 속을 비워내고, 방부 처리를 한다. 완성된 박제는 광장에 전시되어 이제 만인이 볼 수 있게 된다.
1. 마조히스트 (2025)
기에 관한 글을 쓰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에게 연락이 왔다. 새벽 시간 예의 없는 부재중 전화를 확인한 나의 감정은 불쾌함이 아니라, 설렘, 안도감 등이었다. 기분 좋은 서프라이즈였달까. 동시에 스스로가 한심하기도 했다. 얘도 내 생각을 했었구나, 다행이다, ‘진’ 게 아니라서, 이딴 생각이나 하는 나. 각자의 연애를 하면서 만나지 않던 1여 년 동안에 우리는 어쩌면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쪽팔려서 아무에게도 말 못 할 일이지만 나는 얘를 꾸준히 신경 쓰고 있었다. 스토리에 비키니 사진 올렸는데 기가 봤나? 이딴 한심한 짓거리.
기를 꾸준히 좋아했냐 하면 그건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애초에 기와의 만남을 끊은 건 나다. 곱상하게 잘생긴 기를 보고 한눈에 관심이 갔다. 바텐더와 손님으로 만나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그는 젠틀했다. 그 젠틀함에 자기가 맡은 바를 잘 해내는 인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그와의 대화에서 그도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눈치가 들었다. ‘꼬셔지겠는데?’ 그러나 얼마 뒤 그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꼬시겠다는 마음을 접기로 했다. ‘나는 분명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아. 이런 애 꼬셔서 자봤자 어떻게 되는지 알잖아. 내가 파괴되거나, 얄팍하게라도 이어지던 이 관계가 파괴되거나, 보통은 둘 다지.’ 그렇지만 내 마음은 좀처럼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결국에 우리는 물고 빨고 있었다. 여자친구 있는 기를 꼬시기 위해 내가 택한 방법은 “야, 나랑 자자. 나 잘해.”라며 냅다 입술을 들이받는 것이었다. 기는 넘어왔다. 잘한다고 해놨으니 잘해야 하는 일이었다. 다행히도 내 입이 닿을 때마다 기는 미칠 것 같은 듯 신음을 냈다. 미칠 것 같다고도 했다. 사랑한다고도 했다. 그 말을 쟁취해 냈을 때의 쾌감은 정복욕에서 온 것일까? 나는 사랑한다는 말이 가짜인 걸 알았다. 그 말 외에 사랑을 보여주는 것은 어떤 것도 없었다. 그렇지만 믿고 싶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입술이 새빨갛게 부풀어 있었고, 턱이 까지고, 목은 쉬고, 역대급 질염에 걷기조차 힘들었다. 그 모든 통증과 불편함마저 영광의 상처 같았다. 내가 그토록 욕망하던 이가 나를 욕망한 흔적.
→ 더 보기 |
|
|
신여성 홈페이지로 들어오시면 더 많은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
|
|
커피 한 잔 값으로 신여성 뉴스레터에 광고를 실을 수 있습니다.
신여성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소식, 생일 축하 문구 등을 전해주세요. |
|
|
|